본격적인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26일 제주 서귀포 중문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전국의 해수욕장들이 차례로 문을 열고 손님맞기에 나선다. 각 지방자치단체들과 해수욕장들은 지역 관광지 등과 연계한 다양한 바다축제와이벤트를 마련하고 편의시설 확충과 주변환경 정비 등을 통해 피서객 유치에 박차를가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7월부터 공무원들의 토요 격주휴무제가 시행되는데다 계속되는 경기침체 등으로 외국보다는 국내에서 알뜰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 올해 피서객이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해안 ▲강원 = 강원도 동해안 100개 해수욕장은 오는 7월10일부터 연차적으로 개장하기 시작, 8월20일까지 최대 42일간 운영에 들어간다. 동해안에는 이번 여름철에 작년에 비해 피서객은 15%가 증가한 2천300만명, 피서차량은 6%가 증가한 350만대 등 사상 최대 규모의 인원과 차량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동해안 해수욕장들은 피서객 유치를 위해 12만장의 홍보물을 만들어 수도권 역이나 터미널, 지하철 홍보에 나섰으며 향우회, 동창회 등을 대상으로는 출향인사 고향에서 휴가보내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 경포는 청소년이 즐길 수 있는 피서지로, 강릉 주문진은 가족단위 피서지로,정동진은 낭만과 추억의 피서지로 각각 개발키로 하는 등 해수욕장마다 차별화하기로 했다. 동해 망상해수욕장에는 피서객과 애완견이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애견 비치'가 올해 처음으로 운영되고 고성 화진포에서는 진주찾기 프로그램이 매일 운영되며 삼척과 맹방해수욕장에서는 맨손넙치잡기와 맨손송어잡기, 속초에서는 조개캐기,맨손오징어잡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계속된다. 또 주문진에서는 바다 래프팅과 윈드서핑, 망상은 번지점프와 비치발리볼, 바다수영, 고성 봉수대는 서바이벌게임장, 파도타기, 바나나 보트를 즐길 수 있는 등 체험상품도 다양하다. 이와함께 모든 해수욕장이 피서객 안전에 대비,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 ▲경북.울산 = 포항, 경주 등 경북 동해안 23개 지정 해수욕장은 다음달 10일을전후해 개장식을 갖고 8월20일까지 40여일간 운영한다. 경북 각 시.군은 올 피서기간에 250여만명의 피서객을 유치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20일까지 백사장 정비, 샤워장.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 개.보수를 끝내는 등 피서객 맞을 채비를 완료했다. 피서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포항 북부해수욕장은 7월19일부터같은달 31일까지 포항JC 주관으로 오후 9시부터 10시30분까지 무료 영화를 상영하며,포항 구룡포해수욕장은 8월 9-11일 3일동안 해수욕장에 그물을 쳐놓고 `맨손 오징어잡이' 체험행사를 갖는다. 경주시 양남면 관성해수욕장은 7월31일부터 이틀간 경주 동국대 주최로 대학생과 일반부 등 40여개 밴드 200여명이 참여하는 `제2회 전국 록 페스티벌'를 연다. 또 영덕 대진해수욕장에선 7월10-11일 개장기념 `제2회 영덕 자동차 경주대회'에 이어 7월31일-8월1일에는 `2004 영덕 해변축제'가 열려 오징어, 복숭아 등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시식회바다 조개줍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7월9일부터 8월22일까지 개장되는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은 8월초 바다축제가 개최되며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은 내달 3일부터 8월31일까지 60일간 문을 연다. ◆남해안 ▲부산 = 부산의 6개 공설해수욕장 중 해운대.송정.광안리.다대포 등 4곳은 7월1일 개장하며 기장군에 있는 일광해수욕장은 7월 9일 문을 연다.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은 연안개발사업으로 인해 올해는 휴장한다. 해변가 구조물로 인해 백사장의 모래가 유실되고 있는 해운대해수욕장은 1천560㎥, 광안리해수욕장은 1천890㎥, 송정해수욕장은 420㎥, 일광해수욕장은 1천276㎥의새로운 모래를 백사장에 투입했고 모래속 이물질 제거 등 청소와 탈의시설 설치 등피서객을 맞을 준비를 끝냈다.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은 올해부터 `비치 클리너'란 장비로 백사장 청소를 하는 등 피서객의 편의 제고에 중점을 두고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백사장의 파라솔없는 구간을 작년의 배로 늘려 피서객들의 조망권을 확보했고 현금지참에 따른 불편과 사고위험을 없애기 위해 전국 최초로 선불형 전자화폐인 `디지털부산카드'를 목걸이와 팔찌형으로 만든 `서머 비치카드'를 도입, 해수욕장 편의시설과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광안리해수욕장은 방문객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8월6-7일 국내외 18개팀이 참가하는 `부산 국제록페스티벌'이 열려 여름바다를 젊음과 열정의 무대로 바꿔놓게 된다. 올해 해수욕장 개장기간 문화행사로는 부산을 대표하는 바다문화행사로 자리잡은 `부산바다축제'가 8월 1일부터 4일까지 해운대 등 5개 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경남 =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해수욕장은 내달 15일 개장, 24-28일 `바다로 세계로' 해양스포츠 축제가 열려 국제 핀수영대회, 보트레이스, 윈드서핑, 해상카약 등 다양한 스포츠행사가 진행된다. 내달 7일 개장하는 사천시 향촌동 남일대해수욕장에서는 같은달 22-25일 `바다영화제'가 열려 국내외 영화 8편이 상영되고 31일에는 `해변 가요제'도 열린다. ▲전남 = 서남해안을 끼고 있는 전남도내 해수욕장은 다음달 1일 신안군 흑산면배낭기미 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일제히 문을 연다. 7월3일 개장하는 보성군 율포해수욕장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야외극장상영 등 문화관광 프로그램이 함께 준비되며, 7월9일 문을 여는 함평군 돌머리해수욕장과 15일 개장하는 해남 송호리해수욕장에서는 해변노래자랑과 장어잡기 대회 등갯벌 생태체험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제주 = 제주도내 해수욕장은 전국에서 가장 빨리 개장한다. 오는 26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을 시작으로 7월1일엔 북제주군 함덕.김녕.협재.곽지해수욕장과 제주시 이호.삼양해수욕장이, 7월 3일에는 남제주군 하모.신양.표선.화순해수욕장이각각 문을 연다. 서귀포시는 중문해수욕장에 4억6천만원을 들여 해수욕장 주상절리대 암벽 보강공사를 벌였고 야자수 24그루를 심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했으며, 북제주군은 협재해수욕장에 200㎡ 규모의 샤워탈의실을 추가로 짓는 등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제주도내 해수욕장들은 피서철에 서핑보드 페스티벌, 해변테우축제, 검은모래축제, 백사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 피서객들을 유혹한다. 중문해수욕장은 7월11일 '제1회 중문비치 전국 서핑보드 페스티벌'을 열어 일본및 한국의 서핑보드 선수의 서핑 시범, 서핑교실, 해상 퍼레이드 등을 선보이며 8월초부터 일주일간 매일 저녁 8시부터 백사장에서 명화를 상영하는 이벤트를 선사한다. 이호해수욕장은 제주의 전통 떼배인 '테우' 경주와 무료시승, 해녀 보물찾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민 '이호해변테우축제'(7월31일-8월1일)를, 삼양해수욕장은 모래성 쌓기, 모래조각 만들기 등의 '검은모래축제'(8월 6-7일)를 개최하며, 표선해수욕장도 검은모래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백사축제'를 연다. ◆서해안 ▲충남 = 작년보다 하루 빠른 27일 대천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오는 7월10일까지 차례로 개장한다. 서해안 최대의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에서는 개장일에 맞춰 오는 27일 `보령임해 하프마라톤대회'가 해안도로 일대에서 열린다. 또 다음달 10일 '2004 태안 연꽃축제'를 시작으로 해수욕장 개장에 따라 태안반도 곳곳의 해수욕장에서는 10여건의 크고 작은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아름다운 낙조와 해변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번 여름축제의 대부분은 피서객들이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어 태안반도를 찾는 피서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태안반도 해수욕장별 주요 행사는 꽃지해수욕장의 2004 안면도 인라인 페스티벌,기지포해수욕장의 맨손 물고기잡기대회, 몽산포해수욕장의 모래조각 경연대회,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의 왕바지락잡기.박속낙지축제 등이다. ▲전북 = 다음달 8일 군산 선유도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전북도내 9개 해수욕장이12일까지 차례로 개장한다. 군산시와 고창, 부안군 등 해당 자치단체들은 해수욕장 개장에 대비해 이달말까지 백사장을 정비하고 화장실, 샤워장,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 정비를 마무리하기로 하는 등 피서객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각 업소의 위생상태 점검을 강화하고 주변 횟집 등 업소들은 간판 도색과 수족관 정비 등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고창 구시포해수욕장은 9일 문을 열고 10일에는 변산.위도.격포.상록.모항.고사포 등 부안지역 6개 해수욕장이 동시 개장하며, 12일에는 고창 동호해수욕장이 손님맞기를 시작한다. 각 해수욕장은 개장식에 맞춰 `섬주민 대항 노래자랑', `주부 씨름대회', `해변음악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경기 = 내달 8일 문을 열어 8월 말까지 운영하는 인천 중구 용유도 서남쪽에 위치한 을왕해수욕장은 평균 수심이 1.5m 정도여서 수도권지역 가족단위 피서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변이 은빛 모래사장과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는 인천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은 7월1일 문을 열며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이 들어서 있고 영화'실미도' 제작 현장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손님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제주.부산.강릉.대전=연합뉴스) 홍정표.이영희.유형재.이은중 기자 jp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