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수를 써서라도 정부가 우리 선일이를 꼭구해줘야 합니다" 21일 이라크 현지에서 피랍된 김선일씨의 어머니 신영자(63)씨는 "지난 4월에안전하게 있다고 연락이 왔던 아들인데 이게 무슨 날벼락같은 일이지 모르겠다"며북받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신영자씨를 비롯한 아버지 김종규(70), 여동생 정숙(33)씨 등 가족들도 "정부가이라크에 파병할 경우 선일이의 목숨을 구할 수 없다"며 "파병을 재검토해야한다"고입을 모았다. --김선일씨 피랍 사실을 언제 알았는가. ▲오늘 새벽 마산에 있는 선일이 숙모가 방송에서 선일이가 나온다는 연락을 받고 처음 알게됐다. --김선일씨와 마지막 통화한 게 언제인가. ▲지난 4월에 전화 연락이 왔었다. 그 때 선일이로부터 '나는 후방에서 통역일만 담당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해 그동안 크게 걱정하지 않았었다. 올 7월에 귀국해 아버지 칠순 잔치를 치를 예정이었다. --김선일씨가 언제 이라크에 갔는가. ▲대학교(한국외대 아랍어학과)를 마치고 가나무역에 입사한 뒤 지난해 6월 이라크로 건너갔다. --이라크에서는 무슨일을 해왔는가. ▲대학에서 아랍어를 전공해 무역회사 통역일을 담당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신학공부도 한 터여서 해외 선교 등에 관심이 많았었다. --정부의 이라크 파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들이 이라크 현지에 있었어도 정부의 파병은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아들을 먼저 살려야한다. --현재의 심정은. ▲개인이 곧 국가이지 않느냐. 국민없이 국가가 있을 수 없다. 정부는 파병을 재검토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선일이를 구해내야 한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 기자 jt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