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지난달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보다 약 1천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더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리 의원측은 이 때문에 이달 들어 부시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자금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케리 후보측이 20일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한 월별 선거자금 지출보고서에따르면 지난달 모두 3천200만 달러를 썼으며, 이달초 2천800만 달러의 자금으로 선거운동에 나섰다. 부시 진영은 지난달 케리측보다 1천만 달러가 적은 2천200만 달러를 썼고 6천300만 달러의 잔액을 확보한 상태에서 6월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양 후보 진영의 선거자금 모금과 지출 규모는 이미 과거 기록을 경신한 상태다. 케리 후보는 약 600만 달러의 대출을 포함, 1억4천850만 달러의 모금과 현재까지 1억2천100만 달러의 지출로 두 부분에서 모두 당내 대선후보 사상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하고 있다. 부시 측도 최소 2억1천800만 달러 모금과 1억5천200만 달러 지출로 미 대선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