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태권도 유망주들이 제5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하루에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한국은 15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대회 넷째날 4체급 결승에서 우승을 휩쓸어 전날 전날 따낸 금메달 2개를 포함해 금메달 6개, 동메달 1개로 종합우승을 향해 진군했다. 가장 먼저 매트에 오른 서소영(수원정산고)은 여자 68㎏(라이트헤비)급 결승에서 브리타니 니콜린(미국)을 6-2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서소영은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연속 앞차기로 2점을 선취한 뒤 긴 다리를 이용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좌우 돌려차기로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 낙승했다. 남자 51㎏(밴텀)급의 조승진(강화고)도 바바크 조자리(이란)와 접전 끝에 7-5로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승진은 조자리의 매서운 뒤차기에 고전하며 3라운드 초반까지 3-3으로 팽팽히맞섰으나 막판 오른발 돌려차기로 승부를 걸어 결승점을 따내고 1점씩 주고받은 끝에 승리를 지켰다. 여자 52㎏(라이트)급의 이가희(전북체고)는 왼발 앞차기와 예리한 받아차기로공세를 펼쳐 소치티 곤살레스(멕시코)를 6-3으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최중량급인 78㎏이상(헤비)급의 남윤배(풍생고)도 러시아의 알란 파다노프를 맞아 3라운드 내내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인 끝에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심판 판정으로 우세승을 거둬 금빛 퍼레이드를 완성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