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의 복수방송채널사업자 온미디어가 6백억원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 14일 HSBC는 온미디어가 발행하는 신주 1백93만5천4백84주를 주당 3만1천원(액면가 5천원)에 인수키로 했다. HSBC는 최대주주인 오리온(지분율45.39%)에 이어 지분율 19.9%로 2대 주주에 올라서게 됐다. 온미디어는 지난 2000년에도 미국 캐피털그룹으로부터 4천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한 적이 있다. 온미디어는 OCN 수퍼액션 투니버스 바둑TV 등 모두 10개 채널을 보유한 오리온그룹의 계열사로 케이블TV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미디어의 외자유치 성공으로 오리온의 자산가치가 상승함은 물론 주가에도 플러스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투자유치는 온미디어의 성장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오리온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당초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HSBC가 주식을 인수한 점에서 자회사 재평가와 함께 오리온의 자산가치가 새롭게 매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