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현재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절정에 달해 있으며 앞으로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러시아 소리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이 방송은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러시아 국립아카데미 내무성협주단 공연을 관람한 뒤 협주단 단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와 조선의 관계는절정에 달해 있으며 거기에는 희망찬 전망이 엿보입니다"고 말했다고 협주단 제2부단장 이고르 쿠슈코프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쿠슈코프 부단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협주단원들의 기예에 감탄을 표시하면서 "러시아와 인민, 러시아 예술을 애호한다", "협주단 공연을 조선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군무자들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기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공연 관람에는 안드레이 카를로프 주북 러시아 대사를 비롯해 김영춘 군총참모장,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 군 관계자들이 동석했다. 러시아 협주단은 지난 3일 북한에 도착, 공연을 마치고 13일 귀국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일용 기자 ci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