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의 촉촉함과 투웨이케익의 뽀송뽀송함을 한꺼번에….' LG생활건강(대표 최석원)은 얼굴화장시 고체 액상 분말 등 3단계 상태로 변하며 화장 효과를 높여주는 파운데이션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LG생활건강은 이 기술을 적용한 '이자녹스 크리스털 3체인지 파운데이션 팩트'를 최근 시장에 내놨다. 이 회사가 개발한 '3단계 상(相)전이 기술을 이용한 파운데이션 팩트'는 사용 전에는 고형(팩트)이지만 얼굴에 발라 사용하면 액상(파운데이션)으로 바뀌고 사용 후에는 파우더(투웨이케익) 상태로 변한다. 액상 파운데이션의 장점인 촉촉한 펴발림성과 투웨이케익의 장점인 뽀송뽀송한 마무리감 및 사용 편리성을 한꺼번에 구현한 것이다. LG생활건강 연구팀은 이를 위해 '겔유화 상전이 기술'을 적용, 고체 상태의 화장품이 약한 힘에 의해서도 쉽게 액상으로 변하도록 했으며 '액상-파우더 상전이 기술'을 활용, 얼굴에 바른 화장품이 액상에서 파우더 상태로 변해 마무리 효과를 내도록 했다. 아울러 화장품 내에 함유된 다량의 수분과 휘발성 오일을 장시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뒤틀림 현상이 없고 밀폐시 내부압력이 발생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화장품 용기도 개발했다. 얼굴 메이크업 화장품은 피부결점을 감춰주고 피부를 깨끗하게 보이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투웨이케익과 액상 파운데이션을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을 수 있다. 이 분야의 국내시장 규모는 연간 3천억원으로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을 투웨이케익이 차지하고 있다. 투웨이케익은 파우더를 80∼90% 함유한 팩트 타입의 제품으로 피부결점을 잘 감춰주고 뛰어난 마무리 효과를 내는 반면 유분과 수분이 부족해 화장이 짙어보이는 단점이 있다. 또 액상 파운데이션은 물과 기름 성분을 다량 함유한 제품으로 얼굴에 촉촉하게 펴발리고 자연스러운 화장효과를 내는 반면 사용시 번들거리고 휴대가 불편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이자녹스 크리스털 3체인지 파운데이션 팩트는 파운데이션과 투웨이케익의 장점만을 접목시켰다. 파운데이션과 투웨이케익의 단점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없앨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움을 중요시하는 최근의 얼굴 화장 트렌드에도 적합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여성들이 자연스런 화장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기존의 메이크업 제품으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다"며 "이자녹스 크리스털 3체인지 파운데이션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화장 효과가 뛰어나 기존 투웨이케익 시장을 대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80%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기존 제품에 비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3단계 상전이 파운데이션 팩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신제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이 제품으로 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다음 2006년에는 1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부터는 미국 중국 등지로의 수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