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 여름 전력난에 따른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수립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전력감독위원회가 이 계획을 마련,국무원(중앙정부)에 제출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중국 진출 외자기업들도 종합적인 전력난 대처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전력 배급시 가정 및 병원 등에 우선 순위를 둘 방침이다. 비상계획 수립은 올 들어 중국 31개 성과 시 가운데 24개 성에서 이미 제한송전을 할 만큼 심화되고 있는 전력난이 올 여름 전력대란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캐나다와 미국에서 발생한 정전사태가 중국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전력 부족량은 2분기 2만MW에서 3분기 2만5천~3만MW로 급증한 뒤 4분기 1만MW에 이를 것이라는 게 국가전력감독위원회의 추정이다. 스위보 국가전력감독위 부주임은 "발전소가 유지보수 할 틈이 없을 만큼 풀가동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