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서울에서 열릴 9차 회의는 바르셀로나 회의에 비해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더욱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6일 폐막된 세계과학커뮤니케이션회의(PCST)를 총괄 지휘한 블라디미르 데 세미르 의장(54ㆍ바르셀로나 퐁페우 파브라대 교수)은 PCST가 서울대회를 통해 대규모 국제회의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서울대회에서는 아시아 전문가들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는 아시아 국가의 회원수가 전체의 4%밖에 되지 않지만 앞으로 중국 일본의 관련 전문가들 참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PCST는 과학문화사업에 몸담고 있는 회원들간의 교류 모임으로, 지난 89년 프랑스에서 14개국 1백39명이 모여 첫 회의를 연 이래 2년에 한 번씩 개최되고 있다. 그는 PCST는 순수한 학자 모임이 아니라 언론인 예술가 과학자 정책입안자 등의 모임이기 때문에 회의 조직이나 운영면에서 학문 세계에서 벗어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된다고 밝혔다. 또 과학문화와 관련된 아카데미를 보다 많이 설립, 과학문화운동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세미르 의장은 기자 출신으로 PCST 설립과 운영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이번 바르셀로나 회의를 직접 주관했다. 바르셀로나=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