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가운데 사업부문 일부를 분할,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곳이 늘고 있다. 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로토토는 최근 아스팔트 재생장치를 만드는 아스텐 사업부문을 물적분할,'아스테크'를 설립키로 결의했다. 파워넷도 이달 초 정보통신부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인 씨티씨(가칭)를 설립했다. 이번 분할로 파워넷은 파워시스템 제조업을,씨티씨는 정보통신부품 제조업을 각각 맡는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미주제강이 레일사업부였던 미주레일의 인적분할을 승인했다. 분할은 기업 구조조정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파워넷의 경우 분할 결의 공시 이전 3일간 주가가 18% 급락했다가 공시 이후 반등,이틀간 8% 올랐다. 미주제강도 분할결의 후 1주일간 주가가 50%나 치솟았다. 반면 투자가치가 가장 높은 사업부문이 비등록 법인으로 분할된다면 해당기업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 존속하는 법인의 실적이나 성장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대우증권 유상록 연구원은 "핵심사업 집중을 위한 물적 분할은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분할 자체만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