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신제품을 응용 개발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미국 본사에서도 신제품을 개발하려면 한국과 논의해야 하죠." GE플라스틱코리아의 구자규 사장(44)은 6일 GE 그룹 전체에서 GE플라스틱코리아가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GE플라스틱의 고객인 한국의 전자와 자동차산업 부품소재의 개선 주기가 빨라지고 있어 여기에 맞추는 게 회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백만달러를 들여 충주공장에 스몰 로트 라인(Small Lot Line)을 두 라인 더 증설했다. 이 설비는 첨단 제품의 샘플과 소량 생산 제품을 만드는 전용 라인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신제품을 개발하고 양산체제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구 사장은 "앞으로 스몰 로트 라인 증설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대량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이전한다는 뜻은 아니라며 오히려 GE플라스틱은 기존 제품은 퇴출시키고 신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해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