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이 10%를 넘어서 청년 자신들의 불안감은 물론 한국경제의 앞날에 대한 우려가 많다. 우리 경제의 인적 성장 엔진인 청년층의 경제 인구를 활용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제 불안의 환경 속에서 우리 청년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참으로 분명한 해답을 국가나 산업이나 사회가 해줄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 청년실업의 문제는 결국 거시경제적 접근방법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실업을 줄이려면 고용을 늘려야 되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경제가 성장해야 한다. 첨단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서비스산업의 육성 및 지원,벤처창업,과학교육의 재정비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정부나 민간부문에서 제시하고 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어떤 비전을 갖고 어떤 준비를 해야 되느냐 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인도하는 일이다. 따라서 청년들이 21세기를 살아가는 분명한 직업관을 인식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선 경제와 사회는 글로벌화 돼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직업도 세계속의 흐름을 파악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한국내에서의 직업은 중국에서도 미국에서도 필요한 직업이 돼 간다는 뜻이다. 고용시장의 시야를 국제적으로 넓힐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언어 능력이나 문화이해도를 높이는 일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둘째는 전문화된 노하우나 기술이 필수적이다. 일반 관리직이나 이른바 제너럴리스트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다. 과거 우리나라의 커리어 플랜은 민·관을 막론하고 제너럴리스트의 양성에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전문가 세상이 됐다. 리더의 양성과 훈련 방법도 달라지고 있다. 전문가 그룹에서 지도자가 배출되고 전문 훈련을 통해서 지도자의 자질이 형성된다. 셋째는 네트워킹의 필요성이다. 과거에 통용됐던 학연 지연 족벌의 네트워킹은 시대가 바뀌면서 이제는 사회악 또는 사회병폐로 치부되고 있다.따라서 인터넷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킹,전문가그룹의 네트워킹,신앙생활을 통한 종교적 네트워킹이 점점 필요하게 되며 커리어 발전에도 도움이 될수 있다. 미국의 에드워드 굽만 박사는 그의 저서 'Talent Solution'이라는 책에서 기술 발전에 따른 기업경영과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21세기 이후의 산업과 기업의 성패는 어떻게 필요한 인재,전문화된 인재를 찾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하고 있다. 산업이나 기업에 대한 충성도보다는 개인의 전문적인 재능이 그 기업의 성공을 이뤄 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를들어 명함을 보더라도 이제는 어느 기업의 무슨 과장 또는 부장보다도 그래픽디자이너,증권분석가, 멀티미디어 전문가 등으로 표시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21세기 산업이나 기업은 세가지 유형의 인재를 필요로 한다. 즉 서비스 산업에서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생산 기업은 아이디어를 좋아하는 사람들,그리고 관리기업은 사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각 개인의 능력 취미 기호에 따라 개인의 유형에 맞는 직업관을 형성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현재의 경제적 불안이나 높은 청년실업에도 불구,앞으로는 개인능력에 맞는 직업을 갖는 지혜가 필요하며 그러한 지혜를 가진 개인은 개인이 원하는 직업을 쉽게 찾을 수 있다.앞으로의 유망직종은 앞서 말한 그래픽 디자이너,게임설계사,증권분석가,멀티미디어,특허발명가,벤처창업가 등을 꼽을 수가 있다. 물론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직업은 이런 직종에 한정돼있지는 않다.다만 어느 직업이든 앞으로는 개인의 창의성,변화에 따른 적응력,다양성,그리고 지식과 개인능력으로 대변되는 인적자산의 중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21세기 기업은 절대적으로 전문화된 인적자원이 필요하며 그 자원은 인적자산을 가진 개개인으로 구성된다.따라서 21세기 청년들의 숙제는 경제적 자산이 아니라 인적자산을 늘려가는 일이다. 21세기 청년의 꿈은 나폴레옹의 야망이나 처칠의 포부로 대체될 수 없다. 글로벌 전문가로서 기업 사회, 그리고 국가 전략에 맞는 자기능력 개발과 인적자산의 배양을 통해 그 꿈을 실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