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는 30일 공적자금 및 국민연금 국정조사, 주한미군 차출 관련 국방.통외통 연석 청문회, 상임위증설, 당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임기 1년 단축 추진 방침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6대 국회에서 두차례 공적자금국조를 의결했지만 모두 여당의 조직적 방해로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번엔충분한 예비조사와 청문회를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국민연금 문제가 온 국민의 관심사다. 보험료는 올리고 연금은내리는 정부의 임시방편 땜질식 재정안을 반대한다"며 "보건복지위를 통해 실상을명확히 파악하고 필요하면 국정조사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은 연금재정 안정을 기하고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전업주부 등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전국민 기초연금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지난 대선때 표를 의식해 `국민연금을 용돈제도로 전락시켜서는 안된다'고했다가 이제와서 국민연금을 용돈연금으로 전락시키는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주한미군과 한미동맹이 중요한 문제가 됐다"며 "주한미군 차출과 흔들리는 한미동맹의 진상을 파악해 철저한 대응책을 만들고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위해 관련 상임위인 국방위와 통외통위 연석 청문회를 실시하고, 가능하면 국회내안보및 한미동맹과 관련된 특위를 설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국회의원수 증가에 따른 상임위.특위 증설 문제와 관련, "(복수부처 담당 상임위의 경우) 분리해서 늘리도록 하겠다"며 "늘리는 것이 안될 경우에는 각 상임위내 소위원회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의 임기를 1년으로 단축, 여러 의원들이 국회상임위원장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