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미 군정으로부터 주권을 이양받을 이라크 임시정부 구성을 위한 이야드 알라위 총리 지명자와 라그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 간조각 인선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인선 협의에 정통한 한 관리는 29일 내각 명단의 '99%'가 마무리됐다고 밝혔으며 내각 핵심 요직에는 2명의 쿠르드족 핵심 정치인과 프랑스에서 공부한 시아파 경제학자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이라크 내 연합군 임시행정처(CPA)의 한 관계자는 5∼10자리가 아직 논의 중이며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몇 명은 다른 사람으로 교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의 이브라힘 알-자파리 위원은 알-아라비야 방송에서 형식적 국가원수인 대통령에는 가지 알-야웨르 IGC 의장과 아드난 파차치 위원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에는 IGC 내에서 시아파와 쿠르드족 모두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알-야웨르 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부통령 자리 2개는 시아파와 쿠르드족에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익명을 요구한 일부 관리들은 내각 명단이 29일 밤 거의 완성됐으며 공식 발표만 남겨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관리들은 프랑스에서 공부했고 시아파기구인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 위원인 압델 압둘-마흐디가 재무장관, 쿠르드족 호시야르 제바리 IGC 외무장관이 국방장관, 쿠르드 애국동맹(PUK)의 바르함 살리가 외무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알-아라비야 TV는 30일 오전 현 IGC의 국방, 외교, 내무 장관 등은 각각 임시정부에서도 각료직을 차지할 것이라며 알리 알라위 국방장관과 제바리 외무장관은각각 현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쿠르드족 출신인 마흐무드 오트만 IGC 위원은 "옳은 추측도 있고 틀린추측도 있지만 단지 추측들일 뿐"이라며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며 대통령이나 다른내각 어떤 자리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임명한 아드난 알-주루피 나자프 주지사는 이날 급진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미군과 자신의 군대 간 전투를 끝내기로 한 휴전 약속을준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