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시내 호주 대사관 근처에서 25일 오전 차량폭탄이 폭발, 3명이 부상했다. 차량폭탄공격은 이날 오전 8시15분께 바그다드 시내 알-자드리야 지역의 카르마호텔 앞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서 폭탄이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인근 호텔 투숙객 2명과 길을 지나던 어린이 한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카르마 호텔 앞 대로 건너편에는 호주 대사관이 10층 규모의 건물에 입주해 있으며, 카르마 호텔 안쪽에는 호주대사관 직원들의 숙소가 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없었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카르마 호텔은 과거 한국 대사관이 임시로 사용하던 수메르 랜드호텔과 기자가 머물고 있는 알-둘레이미 호텔에서 15m 정도 떨어진 곳으로 호텔 옆에는 호주 대사관 직원 숙소 경비등을 위해 이라크 외교공관 경비대가 24시간 경비를 서고 있는 검문소가 설치돼 있다. 사고 당시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일부 호텔 창문이 깨졌으며, 시꺼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사고현장에는 거대한 땅 구멍이 파져있고, 인근에 주차해 있던 차량2대가 완파됐다. 이번 사고는 호주 대사관 직원들의 출근을 겨냥한 공격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분석되고 있다. 호주 대사관 직원들은 보통 밤에는 숙소에 머물다 오전8시께를 전후해 호주병사2명 및 경호원들의 무장경호속에 대사관으로 출근해 왔다. (바그다드=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