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의 2.4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월가는 하반기 실적을 걱정하고 있다고 CNN머니가 25일 보도했다. 톰슨 퍼스트콜에 따르면 지난주말까지 2.4분기 실적을 예고한 미국 기업들 중 36%는 긍정적으로 제시했으며 예상보다 낮게 전망한 기업은 45%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의 실적전망을 높인 기업의 비율 28%보다 높아졌으며 역시 실적을경고한 기업의 비율 52%에서 낮아졌다. 또 기술주들의 전망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기술주에 대한 2.4분기 순이익증가율 전망치는 지난주말에 56%로 집계돼 4월초의 51%와 연초의 47%에서 올랐다. 그러나 올들어 나스닥지수는 4% 하락했으며 특히 반도체의 부진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9% 급락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하반기에 기술주의 이익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S&P기술업종의 3.4분기 순이익증가율은 36%로 전망하고 있으며 4.4분기에는 22%로 예상하고 있다. 이정도의 증가율은 양호한 것이지만 투자자들은 기술주의 순이익증가세가 올해초에 이미 고점을 찍은 것으로 걱정하고 있으며 특히 조기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러한 걱정도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지난해 기술주의 급등 배경이 기업들의 올해 IT지출 증가 전망에따른 것이었기 때문이다. 퍼시픽아메리칸증권의 마이클 코언 리서치부장은 기술주들의 하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조짐이 전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여름내내 주가는 게걸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S&P기술업종의 주가수익비율은 23배 수준으로 시장평균보다 40% 할증됐다. 톰슨 퍼스트콜의 켄 퍼킨스 애널리스트는 기술업종이 현주순의 주가수익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어닝서프라이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