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이 공격한 시리아 접경지역 건물은 결혼식장이 아니라 이라크로 잠입하려는 "외인용병들의 중간은신처"라고 미군 당국이 24일 밝혔다. 이라크 주둔 미군의 마크 키미트 준장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문제의 미군 공격 현장에서 발견된 소총, 기관총, 화약류, 외국여권 등을 찍은 사진들을 제시, 미군이 공격한 곳은 결혼식장이 아니라 외국인출신 용병들을 위한 안전가옥이었다면서 "현재까지 그같은 결론을 바꿀만한 아무런 실질적인 증거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카미트 준장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우리는 가능한 많은 증거를 입수해 조사관에게 넘겨주고 있다"면서 "우리가 진행중인 현장조사와 공격이후 상황분석은 그 곳이 이라크 국민을 살해공격할 목적으로 이라크에 잠입하려는 외인 용병들을 위해 사막 한 복판에 만들어진 중간은신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카미트 준장은 미군의 작전은 당시 자정에 시작돼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이어졌으며 지상병력은 공습이후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카미트 준장은 "우리는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 의해 어린이들이 살해됐다는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며 "우리는 현재 그 공격현장에 어린이들이 없었다는 사실을 진술할 목격자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카미트 준장은 공격현장에서 기관총, 탄약, 수단항공 비행기표, 의료장비,수단여권과 폭약에 장착할 배터리 등을 발견했다면서 이를 담은 사진을 공개, "이사진들이 그 곳이 결혼식장이었다는 주장과는 뭔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말했다. 이에 앞서 미군 당국은 공격현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며 공격장소에 대한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지만 현재상황으로는 결혼식장일 가능성은 없으며새벽에 결혼축하연을 한다는 것도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당시 이라크 현장 생존자들 및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최소 45명의 이라크 민간인이 숨졌으며 이들 희생자는 당시 이라크 서부 카임 사막지역의모그르 엘-뎁 마을에서 결혼식 피로연을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