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문제와 관련,임홍재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를 쿠르드 자치정부측에 보내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는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임 대사는 이날 오전 미 군용기편으로 한국군 파병지로 잠정 결정된 아르빌을방문, 쿠르드 자치정부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아르빌 공항사용과 공항 인근 주둔문제등 핵심 쟁점에 대한 쿠르드측의 정확한 입장을 듣고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대사의 아르빌 방문에는 자이툰 부대 작전담당 부사단장으로 나시리아에 파견중인 최종일 준장과 이라크 주둔 미군 고위관계자도 동행, 한-미-쿠르드 3각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임 대사 일행은 아르빌 공항 관리 책임자인 사르다르 살림 주바이르 공항관리위원장과도 만나 한국군 파병시 군수물자 보급을 위해 필수요소인 아르빌 공항 사용에관한 구체적인 협의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드 자치정부측은 지난 10일 자치정부 부총리 명의로 한국군의 파병을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외교채널을 통해 전달해 왔지만 아르빌 공항 이용과 공항 인근주둔 문제 등 핵심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로우쉬 샤웨이즈 쿠르드 자치주 통합의회 의장은 지난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군 파병을 환영한다면서 "아르빌 주 정부가 한국군의 공항사용문제에 대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쿠르드족 자치정부측의 최종 입장이 주목된다. 정부는 쿠르드 자치정부측과의 실무협상이 끝나는 대로 이 결과를 토대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열어 국방부 조사단의 추가 파견 문제를 포함해파병문제에 대한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폴 브리머 미군정 최고행정관도 지난 주말 쿠르드 지역을 방문, 쿠르드 민주당(KDP) 지도자이자 과도통치위원인 마수드 바르자니와 만나 임시정부 수립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뒤 17일 오전 바그다드로 돌아왔다고 마크 키미트 이라크주둔미군대변인이 밝혀 한국군 파병에 관한 쿠르드측의 협력을 요청했을 개연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그다드=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