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문제와 관련, 임홍재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를 쿠르드 자치정부측에 보내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임 대사는 17일 부터 한국군 파병지로 잠정 결정된 아르빌을 방문, 쿠르드 자치정부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아르빌 공항사용과 공항 인근 주둔문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쿠르드측의 정확한 입장을 듣고 협력을 요청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드 자치정부측은 지난 10일 한국군의 파병을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외교 채널을 통해 전달해 왔지만 아르빌 공항 이용과 공항 인근 주둔 문제 등 핵심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로우쉬 샤웨이즈 쿠르드 자치주 통합의회 의장은 지난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군 파병을 환영한다면서 "아르빌 주 정부가 한국군의 공항사용문제에 대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쿠르드족 자치정부측의 최종 입장이 주목된다. 정부는 쿠르드 자치정부측과의 실무협상이 끝나는 대로 이 결과를 토대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열어 국방부 조사단의 추가 파견 문제를 포함해 파병문제에 대한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