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정상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채 난항을겪고 있는 녹십자생명의 이정상 사장을 포함한 임원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17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을 비롯한 임원 13명은 정기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최근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녹십자생명은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연기됐으며 향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녹십자생명의 대주주인 ㈜녹십자 관계자는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진의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전하고 "사표를 수리할지, 아니면 재신임할 지의 여부는 주총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임원의 일괄 사표 제출과 마찬가지로 회사를 살리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7월 대신생명을 인수해 새로 출범한 녹십자생명은 지난 3월 말 현재 지급여력비율 83.3%로 기준(100%)에 미달해 금융감독위원회의 경영 개선 권고를받았으며 6월 중순까지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