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16일 이슬람 학생 수백명이 연합군의 이라크 점령에 항의하기 위해 영국 대사관에 돌을 던지며 점거를 시도했으나 진압경찰에 의해 격퇴됐다. 시위대는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에 죽음을"을 연호하면서 이들 3개국의 국기를불태웠다고 현장에 있던 기자가 전했다. 시위대는 또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포로들이 석방될 때까지 이곳에서 매일 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라크 성도 나자프와 카르발라에서 발생한 미군과 시아파 민병대의 충돌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한편 영국 외무부는 이날 시위가 단순한 `행사'에 불과했고 특별한 문제도 없다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무부 대변인은 "테헤란 주재 대사관에 연락한 결과 약 100명이 참여한 시위행사가 있었으며 숫자가 가장 많이 불어났을 때도 200여명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테헤란.런던 AFP=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