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를 기준으로 배럴당 4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이같은 고유가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FT는 미국의 투자전문업체 알라론 트레이딩사(社) 소속 필 플린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35달러 부근에서 만족할 만한 공급 물량이 나오지 않은 이상 얼마동안은 40달러선이 기준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전했다. 플린 분석가는 중국에서 아직 별다른 석유 소비 둔화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지만 유가가 45달러 이상 오르면 중국에서도 수요가 감소할 것이고 이는 중국 당국의 어떤 경제정책보다도 큰 경기 과열 방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바클레이캐피털은 미국의 휘발유 재고 감소, 중국과 선진국의 석유 소비 증가, 중동 지역의 공급 안정성 문제 등을 들어 올 여름에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까지 오를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