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사장단은 주식시장 폭락과 관련,연기금의 주식투자 활성화와 비과세 장기증권저축상품의 상설화 등 증시 수요기반 확충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증권사 사장단은 11일 서울 여의도 증권업협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사장단은 회의에서 국내 증시의 취약한 수급기반을 늘리기 위해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허용하는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사장단은 또 주가 급락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자사주 매입제도를 개선하고 주식투자자에게 세제상의 혜택을 주는 장기증권저축상품을 상설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가 무분별한 주식투매와 펀드환매를 자제할 수 있도록 분위기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윤종화 증권업협회 부회장은 "증권사만으로는 증시급락 상황에 대처하기 힘들기 때문에 투신사 자산운용사 연기금 보험 은행 등이 함께 시장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35개 협회 소속사 중 29개 증권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