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에서 적으로..' 상위권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프로축구 2004삼성하우젠 K리그 전기리그 주말경기가 8일과 9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당초 이번 경기는 모두 8일에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K리그 이사회가 관중 확보를 위해 토요일 경기의 일정을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함에 따라 울산 현대-수원삼성전이 9일 열리게 됐고, 경기 시간도 통일되지 않았다. 개막 후 팀별로 4-5경기를 치른 가운데 주말경기가 전기리그(팀당 12경기)의 반환점을 도는 시발점이어서 각 팀은 승점을 늘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번 경기 중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빅매치는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울산과 수원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과 목마른 첫승을 신고하며 상승세를 탄 수원의 격돌이라는 점 이외에 한국의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주역인 최성국(울산)과 조재진(수원)이 골대결을 벌이기 때문이다. 둘은 올림픽팀의 최전방에서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연승가도를 견인했지만 K리그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맞닥뜨린다. 지난 5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어시스트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소속팀의 선두 나서기에 힘을 보탰던 최성국은 득점 공동 1위 도도(4골)와 호흡을 맞춰 시즌 마수걸이골에 도전한다. 1골을 기록중인 조재진은 선발이든 '조커'든 차범근 감독의 투입 신호만 떨어지면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할 작정이다. 하루 앞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전 시티즌에서 FC 서울로 둥지를 바꾼 토종골잡이 김은중이 '부메랑'이 돼 친정팀과 이적 후 첫 경기를 갖는다. 브라질 특급 용병이 득세하는 가운데서도 2골로 토종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김은중은 4경기만에 첫승을 올렸던 서울의 2연승을 주도하겠다며 운동화끈을 조여맸고 대전 역시 에니키와 지아고(이상 2골)를 앞세워 안방에서 2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각오. 성남에서는 11위로 예상밖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성남 일화와 돌풍의 팀 포항스틸러스가 맞붙고, 박종환 감독의 '악바리축구'가 위력을 떨치고 있는 4위 대구 FC는 3위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 승점쌓기를 시도한다. 이밖에 부산 아이콘스와 인천은 '항구대결'을 갖고 유일하게 승리를 맛보지 못한 최하위 부천 SK는 광주 상무를 상대로 첫승사냥에 나선다. ◆8일 부천-광주(부천종합.iTV,KBS스카이) 대전-서울(대전월드컵) 부산-인천(이상 15시.부산월드컵) 대구-전북(17시.대구월드컵) 성남-포항(19시.성남제1종합) ◆9일 울산-수원(19시.울산문수월드컵)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