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 첫날 중위권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골프장(파72.7천43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투어 통산 2승의 커크 트리플릿(42.미국)이 8언더파 64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최경주는 선두에 7타 뒤진 채 공동41위에 자리를 잡았다. 상금랭킹 `톱10' 진입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진 최경주는 티잉그라운드와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수월치 않았다. 특히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43%로 절반을 밑돌았고 퍼트 감도 좋지않아 이날 30개의 퍼팅 수를 기록했던 것. 그나마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72%의 높은 그린 적중률을 기록한 것이 중위권성적을 떠받친 버팀목이었다. 인코스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초반 4개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등 출발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최경주는 14번(파4), 15번(파5), 16번홀(파4) 등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뽑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8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최경주는 전반을2언더파로 마쳤지만 후반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보기 1개를 추가하며 타수를 까먹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리노-타호오픈에서 통산 두번째 우승을 일궈냈던 트리플릿은 이글 1개와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며 첫날 리더보드 맨 윗줄에 우뚝섰다.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프레드릭 야콥손(스웨덴), 로리사바티니(남아공), 브렛 퀴글리(미국.이상 66타) 등 4명이 선두에 2타 뒤진 채 2위그룹을 형성했다. 2주 연속 `월요일 우승'으로 상금과 다승 단독선두에 나서며 `1인자' 자리를 넘보는 비제이 싱(피지)이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12위. 마스터스 이후 4주만에 투어에 복귀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폭발적인 드라이브 샷과 정교한 퍼팅을 앞세워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우승후보임을 자랑했다. 그러나 첫날 순위에서 우즈는 여전히 싱에게 한 발짝 뒤진 공동16위. 마스터스를 제패한 또 다른 우승후보 필 미켈슨(미국)은 버디 3개를 뽑고 보기1개를 범해 2언더파 70타로 우즈에 1타 뒤진 공동29위로 출발했다. 한편 최경주와 함께 동반 출격한 나상욱(20.코오롱 엘로드)은 첫날부터 100위권밖에 처져 다시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