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2일 새벽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환했다.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겸 국가주석의 제4세대 지도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 열차는 21일 오후 3시께 베이징(北京)을 출발, 랴오닝(遼寧)성 성도 선양(瀋陽)을 거쳐 22일 오전 3시께 국경도시 단둥(丹東)에 도착, 약 10분간 머무른 후 압록강 철교를 넘었다. 김 위원장은 열차내에서 베이징에서 부터 동승한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의 전송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 출발에 앞서 베이징 관문인 항구도시 톈진(天津)을 극비리에 방문한후 후 주석과 작별인사를 하고 귀국 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의 수행단중 박봉주 내각 총리 일행은 베이징 출발에 앞서 오전 10시15분부터 11시 40분까지 약 1시간 30분간 베이징(北京)의 모범 농촌 마을인 팡산(房山)구 한춘허(韓村河)를 시찰했고, 다른 일행은 베이징의 유리공장을 둘러 보았다.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21일 김 위원장 출발에 맞춰 김 위원장이 19~21일 후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는 당 대외연락부 대변인의 발표를 보도했다. 김 위원장 방중에 대한 중국 언론의 첫 보도이다. 신화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공동으로 지속해 추진해 나기로 합의했고, 중국은 북한에 경제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후주석의 방중을 초청했고, 북-중 양국은 고위층 교류를 비롯해 다방면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 위원장은 짧은 방중기간 후 주석이외에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격),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 쩡칭훙(曾慶紅) 국가 부주석 등 지도부와 각각 별도의 연쇄회담을갖는 등 중요 인사들을 거의 다 만났다. 북한측 수행원에는 박봉주 총리, 김영춘 총참모장, 연형묵 국방위 부원장,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 실세들이 대거 포함됐고, 김 총참모장과 강 제1부상은 김 위원장과 후주석간의 정상회담에 배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