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1일 베이징(北京)출발에 앞서 톈진(天津)을, 그를 수행한 박봉주 내각 총리가 베이징 교외 모범 농촌마을 한춘허(韓村河)를 각각 방문한 것은 북한측의 요구로 이뤄진 것으로 이는 도시개혁.개방과 농촌 건설에 대한 북한 측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쿵취앤(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측의 톈진과 한춘허 방문은 구체적인 사실은 잘 모르지만 그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변했다. 쿵 대변인은 또 중국이 북한에 무상 경제원조를 제공키로 합의했다는 발표 내용을 묻는 질문에 중국이 북한과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중시, 경제 개혁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무상 원조 규모는 아주작고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쿵 대변인은 또 중국 당국과 언론이 김위원장이 베이징을 떠날 무렵 그의 방중사실과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 보도한 것은 비공식 방문에 따른 양측 합의 때문이라고 밝히고 보도 내용이 자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겸 국가 주석이 6자회담의 지속적인 추진에 합의, 6자 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실무 그룹 회의와 6자 회담은 양 자(북-중)가 하는 것이 아니고 6자가 모두 관련돼있다고 지적하고 각 당사자는 실용적이고 융통성있는 입장으로 난관을 돌파, 성과가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