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는 승용차로, 주말에는 오픈카로..' 싱그러운 초여름 바람을 타고 `하드톱 오픈카(컨버터블)'가 몰려올 전망이다. 하드톱 오픈카는 차 지붕을 닫았을 때 오픈카의 흔적이 남아있는 소프트톱과 달리 완벽한 쿠페로 변신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차량 1대로 2대를 소유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 주말 레저를 즐기는 `싱글족'의 증가와 맞물려 점차 각광을 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푸조는 다음달 말이나 6월초 307CC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며 메르세데스-벤츠의 뉴SLK 클래스도 다음달 국내에 상륙한다. 하드톱 모델은 검은색 천으로 감싸인 소프트톱과 달리 천장이 철판으로 돼 있어오픈카의 성능을 맘껏 즐기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방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주행할 경우 소음이 클 뿐더러 겨울에는 실내가 춥고 여름에는 더운 소프트톱모델의 단점을 극복했다. 소프트톱에 비해 차량 전복에 따른 위험도 훨씬 적다. 2003 제네바 모터쇼로 데뷔한 307CC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4인승 하드톱으로,지붕을 열면 2+2의 완벽한 4인승 오픈카로 전환, 사계절 전천후로 즐길 수 있다. 완전한 전자동식으로 버튼 하나로 조작이 가능하며 지붕은 25초만에 개폐된다. 가격대는 4천만원대 후반. 기존 SLK의 성능과 파워, 스포티함, 안정성을 보다 강화한 메르세데스-벤츠의뉴SLK 클래스는 SLK200컴프레서와 SLK350 등 2가지 모델로 국내에 시판되며 가격대는 6천만원대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최초로 탑승자의 목 부분 공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에어스카프를장착, 4계절 내내 `오픈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현대차도 지난 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양산을 염두에 두고개발한 하드톱 오픈카 모델인 컨셉트카 `CCS'를 전격 공개한 바 있어 국산차 오픈카 모델도 조만간 등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하드톱 오픈카를 생산하는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 렉서스, 푸조 등 3개 브랜드다. 국내에도 3천만원대 실용적 모델에서부터 2억원대 최고급 럭셔리 모델까지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푸조 206CC(스포츠 3천28만원, 스페셜 3천382만5천원)를 비롯, 메르세데스-벤츠의 SLK 클래스(SLK200 컴프레서 6천170만원, SLK300 컴프레서 7천60만원), 뉴SL 클래스(SL350 1억6천40만원, SL500 1억9천400만원, SL600 2억6천120만원), 렉서스 SC430(1억240만원) 등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하드톱 오픈카 모델들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