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실시된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가 넘는 의석으로 1당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 선전,1백여석 정도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양당 구도가 정립된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KBS MBC SBS 등 주요 방송3사가 이날 오후 6시 투표 마감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은 서울·수도권과 충청권 등 영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강세를 보여 1백44∼1백80여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나라당은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등 영남권에서 선전,92∼1백20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10여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나왔다. 특히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이 최초로 원내 진출에 성공,본격적인 보혁 대결의 시대를 열게 됐다. 그러나 수도권과 일부 충청·호남지역 선거구 등 30여곳에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열린우리당과 민주·자민련 후보들이 예측 불허의 대접전을 벌였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당체제가 정립됨에 따라 향후 대결정치를 청산하고 상생의 정치를 복원해낼지 주목된다. 또 이번 선거가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앞두고 치러졌다는 점에서 탄핵안 처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천여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실시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2백43명과 비례대표 56명 등 총 2백99명의 국회의원이 '1인2표제' 방식을 통해 선출됐다. 총 의원 수는 16대 총선과 비교해 26석 늘어났다. 지난 16대 총선에서는 전체 2백73석(비례대표 포함) 중 한나라당이 1백33석,민주당 1백15석,자민련 17석,민국당 2석,무소속 및 군소정당이 6석을 각각 차지한 바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