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공회의소는 14일 미국 첨단 직종 일자리를 해외로 이전하는 아웃소싱을 규제하는 법안이 채택될 경우 미국 경제가 엄청난 대가를치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런 움직임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머스 도나휴 상공회의소장은 기자 회견을 갖고 최근 대통령 선거 운동 과정에서 미국 기업이 일자리를 해외로 이전함으로써 "미국을 팔아먹고 있다"는 주장에 반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나휴 소장은 "정치권의 이런 주장에 대해 상공회의소의 입장은 분명하다. 미국은 국제 경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전세계에서 아웃소싱을 할 수 있어야하며 재계는 이를 저지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싸울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도나휴 소장은 현재 아웃소싱을 중지시키기위한 연방 및 주 법률안이 80여건이준비되고 있는데 우려를 표시하면서 그같은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은 엄청난 경제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나휴 소장은 아웃소싱에 관한 자체 연구 결과 미국 노동자에게 아웃소싱이 주요한 위협이 되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외국으로 옮기는 일자리에 대한 여러가지 추정치가 있지만 아직은 우리 경제에 극히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외국에서 미국에 들어오는 화이트 컬러 일자리가 미국이 해외로 이전하는 화이트 컬러 일자리보다 많을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비스 부문의 경우 이런 `인소싱' 규모가 아웃소싱을 연간 600억달러 상당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 또 최근의 일자리 감축과 고용 위축은 경제 하강 추세,생산성 향상, 경제상황의 불투명 등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도나휴 소장은 말했다. 그는 또 실업률이 5.7%에 이르지만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의 실업률은 2.9%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인들이 사상 그 어느때 보다 많이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