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일인 15일 날씨가 맑고 포근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투표율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날씨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20∼30대 젊은층의 투표참여가 선거결과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대두됐기 때문. 투표 참여율이 매번 급감하는 데다 역대총선이나 대선일 날씨도 저마다 달라 날씨와 투표율과의 상관관계를 명백히 밝히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중장년층은 투표여부에 날씨영향을 크게 받지 않지만 20∼30대 젊은층의 경우 날씨가 좋으면 투표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또 선거 당일 비나 눈이 오면 투표율이 다소 떨어지며, 흐릴 경우에는 투표 참여자가 다소 많아진다는게 일반론. 지난 1992년 총선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기온도 낮았다. 투표율은 71.9%. 96년 총선일에는 날씨는 대체로 맑았지만 기온은 서울의 아침기온이 1.6도로 쌀쌀했다. 투표율은 63.9%. 날씨가 화창했던 92년 14대 대선의 경우 대통령 선거임에도 투표율이 81.9%에 머물렀으며 특히 30세 이하의 젊은 유권자층은 72.7%로 가장 저조했다. 97년 15대 대선에서는 흐리고 비가 내리면서 투표율이 80.7%에 그쳤다. 2002년 대선 때에는 그리 춥지는 않았지만 약한 비와 눈이 내리면서 투표율이 역대 최저인 70.8%에 불과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씨가 맑고 포근할 이번 총선에서 전체투표율과 연령대별 투표율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