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4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국회 비례대표 후보 사퇴서를 직접 제출했다. 정 의장은 사퇴서를 낸 뒤 기자실에 들러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한 야3당이 과반을 차지할지 모를 위기상황을 알리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며 "원내국회 중심의 17대에서 의원직 포기가 갖는 의미를 잘 알지만 한국 민주주의 부활에서 명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 13일 김성호 비서실장을 통해 선관위에 사퇴서를 제출하려고 했으나 선거법상 본인이 와서 내야 한다는 선관위 입장에 따라 사퇴서를 접수하지 못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