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국회의원 선거가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천1백6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개표는 투표 종료 후 투표함이 전국 2백48개 개표소에 도착하는 대로 곧바로 진행될 예정이며 전자개표기에 의해 개표가 이뤄짐에 따라 이르면 오후 9시쯤 후보별 당락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방송 3사는 투표 마감과 동시에 출구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예상 의석 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는 1인2표제가 도입돼 유권자들은 지역구 후보와 지지 정당에 한 표씩 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 각 당 지도부는 14일 수도권에서 '거여견제론'과 '탄핵심판론' '평화 개혁세력 구심론' 등을 제기하며 부동표를 잡기 위한 마지막 유세전을 펼쳤다. 이번 총선은 영남에서 한나라당, 호남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보여온 지역주의 정당구도가 완화되고 민주노동당이 원내에 진출하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지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발표, "이번 총선이 병든 정치를 바로세우는 역사적인 선거가 되도록 하자"며 유권자들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선거기간 종반에 금품 살포와 흑색선전 등 불법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린데다 후보간 고소ㆍ고발이 잇따라 선거 후 무더기 당선무효 등 적지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재창ㆍ정종호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