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은 13일 단식농성 중인 정동영 의장을 대신해 유세 전선의 선두에 섰다. 검은 색 넥타이를 매고 나온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인 소장파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3ㆍ12 의회 쿠데타의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안이하고 교만했던 것에 대한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며 국민들 앞에 머리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광주로 내려갔다. 그는 시청 앞 광장 유세에서 "우리가 잘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차떼기 부패세력이 부활해선 안된다"며 "고비마다 떨쳐 일어나 민주주의를 지켜온 광주시민들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곧바로 귀경, 경기도 김포와 일산, 인천, 서울 구로갑과 도봉갑 등 수도권 격전지를 순회하며 막판 지지층 확보에 주력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당원동지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배포하고 "총선 전선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당의 중심을 지키겠다"며 "의장직에 연연하지 않고 선거 결과에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선관위에 비례대표후보 사퇴서도 제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