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백령도에 사상 처음으로 선거 개표소가 설치됐다. 중앙선관위는 13일 "인천 옹진군선관위는 백령도의 투표함 회송에 7시간이나 걸려 개표가 지연돼왔고 특히 기상악화나 야간 운항 등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 대형해군함정 이용에 따른 인력 및 예산낭비 등을 고려해 이번 총선에선 백령도에 제2 개표소를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백령도 개표소는 백령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 90평 규모로 차려질 예정이며 백령도 4개 투표구, 대청도 3개 투표구(유권자수 4천300명)가 대상인 초미니개표소다. 또 다른 지역의 개표작업은 자동개표기를 사용하지만 백령도개표소는 수작업으로 하게 된다. 지금까지 백령도.대청도 유권자의 투표함은 투표마감 뒤 해군경비정을 이용해 옹진군선관위의 개표소까지 7시간에 걸쳐 옮겨오느라 개표작업 지연을 초래해왔다. 이에 따라 시.군.구 단위로 설치되는 개표소는 247개 시.군.구에 백령도가 추가돼 이번에는 248개소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