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저항세력과 미군간 유혈충돌이 소강국면을 맞은 11일 바그다드 서부 알-안바르주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미 해병 3명이 숨졌다고 미군이 12일 밝혔다. 미군은 성명을 통해 "제1해병원정대 소속 해병 3명이 어제 알-안바르에서 적군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지난주 유혈충돌로 어린이와 노약자 등을 포함해 400-600명의 이라크인 사망자가 발생한 서부 팔루자는 11일 저항세력과 미군간 유혈충돌을 종식시키기 위한 중재노력이 계속되면서 비교적 평온을 찾았으나 간헐적인 교전은 계속됐다. 이런 가운데 미군 주도의 연합군 사령부가 위치한 이라크 중심가의 한 대형 공관에서도 12일 3차례의 큰 폭발이 발생했다. 이 공관의 한 미국 관리는 이 폭발이 저항세력의 공격에 의한 것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으며 폭발현장에서 흰 연기가 치솟고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12일 중국인 7명이 이라크 중부에서 전날 한 무장단체에 의해납치됐다고 확인하고 이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발표한 짤막한 성명을 통해 "팔루자에서 푸젠(福建)성 출신중국인 노동자 7명이 납치됐다"고 밝혔으나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성명은 이어 바그다드 주재 중국 대사관 재개 작업을 벌이고 있는 쑨비간(孫必干) 대사가 이라크 내무부와 과도통치위에 인질로 잡힌 중국인들의 신원 및 소재파악과 이들에 대한 신변안전 보장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순 대사가 요르단 및 시리아 주재 중국 대사관측의 지원하에 인질 구조반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납치된 중국인 7명이 요르단을 통해 이라크에 들어갔다가 팔루자에서 납치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도했었다. (바그다드.베이징 AFP.AP=연합뉴스) kerbero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