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030210], 한국기술투자[019550] 등국내 주요 벤처투자업체들이 투자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국내 벤처투자 시장으로만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대규모 해외펀드를 결성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술투자는 유망 동북아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3억-5억원 규모의 동북아 바이아웃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기술투자는 국내자본과 해외자본을 6대 4의 비율로 유치해 해외에 소재지를둔 사모펀드 형태로 이 펀드를 결성할 방침으로 이 펀드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등해외 기업들의 구조조정 및 인수합병에 투자하게 된다. 한국기술투자 박동원 대표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규모에 한계가 있으며 특히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동북아를 대표하는 투자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기술투자는 이번 대규모 해외 펀드 결성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월 홍콩 중문대의 쟈펫 세바스티안 로우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또 작년 5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여성 벤처캐피털리스트 한숙자씨를 미주 지사장으로 영입, 2-3건의 대규모 투자계약을 진행하는 등 해외 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1억달러 규모의 한.일 공동 펀드와 1천만달러 규모의 한.중공동 펀드 등의 결성을 추진하면서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한.일 공동펀드 결성을 위해 일본 투자업체 JAIC와 양해각서를체결한 상태로 향후 이 펀드를 한국과 일본 기업에 50%씩 투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투자도 본격화해 상반기 중 중국에 1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개시하고 1천만달러 규모의 한중 펀드 결성을 추진키로 했다. 중국에서는 벤처투자 외에도 은행의 부실자산 해외매각, 부실채권 시장, 비상장프라이머리(Pre-IPO Primary) 발행시장 등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지난 2000년과 2001년 각각 도쿄와 베이징에 지사를 설립한 이래 시장분석 및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해 왔다"며 "올해부터는 중.일 시장 직접투자에 나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