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사내벤처제도를 도입한 이후 4년만에 코스닥시장 등록업체를 포함, 모두 30여개의 벤처기업을 배출했다. 6일 KT에 따르면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특별조치법'에 따라 지난 99년 사내벤처 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30개의 기업이 창업됐으며 이중 27개가 살아남았다. 이 가운데 코스닥시장 등록업체인 한국통신데이타는 설립 당시 4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했으나 지난해말 기준 자본금 55억1천만원의 중견업체로 성장했다. KT는 사내벤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9년 5월 `사내벤처 제1호 투자조합'을 구성한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제2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투자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실적을 결산한 결과 코스닥에 등록된 일부 사내벤처 업체 주식을 매각, 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며 "향후 사내벤처 기업의코스닥 등록이 잇따를 경우 투자수익이 한층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또 지난달 중순 유.무선 솔루션과 단말기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신청서를 받아 4건을 승인했다. 선정된 창업 신청자들은 기술조사평가단과 창업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8월까지법인설립 등 창업준비를 하게 된다. KT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사내벤처 창업신청을 받을 계획"이라며 "수익사업의일환으로 사내벤처 발굴과 창업 지원, 컨설팅 업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