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풍력발전기가 경관을 해치고 소음공해를 일으킨다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오는 2010년까지 전체 에너지원 가운데 풍력발전 비중을 2배로 늘리는 내용의 법안이 2일 의회에서 승인됐다. 하원 과반 의석을 가진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은 이날 각종 지원제도를 강화해 작년 말 현재 7.9%인 풍력발전 비중을 향후 7년 안에 12.5%로 높이는 대체 에너지 법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법은 풍력 전기의 경우 kwh당 0.03-0.04유로인 현행 요금을 유지하되 화석에너지와 원자력 등을 사용해 생산하는 일반전기의 요금은 2배로 책정, 여기서 발생하는 연간 13억유로를 대체에너지 개발.운영 지원에 사용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은 풍력 발전기가 과잉 공급되면서 해당 지역의 경관이 훼손되고 주민들이 발전 소음과 부동산 값 하락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독일의 풍력발전기는 모두 1만5천387개로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급증하는 추세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