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들이 모처럼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증권업계 따르면 통신주들의 강세는 기대 이상의 1.4분기 실적과 저평가된 주가, 국내외 증권사의 호평이 복합적으로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저가 매수세를 촉발시켰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SK텔레콤과 하나로통신, 데이콤이 나란히 2%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LG텔레콤도 1%대의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소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KTF는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메릴린치는 SK텔레콤이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세계 동종 업체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며 `매수'를 추천하고 12개월 목표주가로 26만5천원을 내놨다. 한누리증권도 SK텔레콤이 중장기적으로 배당금 확대와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의 가시화로 성장성 재고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목표주가로 27만원을 제시했다. 한누리증권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SK텔레콤의 1.4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 합병 인가 조건 이행 여부에 대한 정보통신부의 심의 과정에서 극단적인 제재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으나 메릴린치는 투자심리에 다소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하나로통신이 1.4분기에 5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상용 연구원은 "번호이동성과 약정 할인 등에 따른 무선 통신주들의 실적 부진 전망에 비해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은 1.4분기부터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추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데이콤은 전날 시내전화 사업에 신규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