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0일 미국이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 일환으로 오는 9월께 동해에 이지스 구축함을 배치키로 한 것을 비난하면서 이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 해군이 북한의 공격 가능성에대비해 이지스 구축함을 동해에 배치키로 했다면서 "우리(북)는 미국이 미사일방어체계를 세우든 말든 개의치 않지만 한사코 우리를 걸고 드는 이상 이에 대처해 나가는 것은 응당한 자위적 권리다"고 말했다. 통신은 "미국은 남조선과 일본 등 주변지역에 수많은 미사일기지를 두고 우리공화국을 항시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이 미사일 방어체계 수립에 일본을 끌어들여 우리를 군사적으로 공격하려는 데 대해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미국이 저들의 방대한 예산에다가 다른 나라의 군비까지 추가요구되는 미사일 방어체계 수립을 강행하면서 이를 우리의 '미사일위협' 때문이라고 강변하는 것은 초대국의 체모에 어울리지 않는 졸렬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