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 벚꽃축제인 경남 진해군항제가 27일 오후 시내 중원로터리 일원에서 개막됐다. 올해 42회째를 맞는 이날 개막식에는 해군 군악대 연주와 의장대 시범, 진해어린이예술단 동강생이의 '군항의 북소리', 연예인초청 공연, 불꽃놀이 등이 펼쳐져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군항제는 장복산과 시내 곳곳에 26만6천여 그루의 벚나무가 만개해 장관을 이루는 가운데 내달 5일까지 열려 40여종의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오는 31일 42년만에 처음으로 공군 에어쇼가 선보이는데 특수비행단은 6대의 제트비행 편대로 현란한 수직 상승과 교차 비행 등 묘기와 스릴이 넘치는 블랙이글 에어쇼를 펼친다. 같은 날 이충무공의 승전을 재현하는 `충무공 승전행차'에는 해군 장병들이 옛전통복장을 입고 시내 2㎞를 행진한다. 내달 3일 북원로터리에서는 이충무공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취주악.조총.제례 등추모대제가 열린다.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 국립수산과학원 내수면양식연구소가 이 기간에 개방돼 군함.거북선.박물관과 토속종.희귀어종 민물어류 등 이채로운 볼거리가 제공된다. 이밖에 열흘간 각계 주최로 임진왜란 신호연전시회, 해군 바다사진 전시회,소방활동체험 및 사진전과 전국 단위의 시조 경창, 국악 한마당, 학생 무용 및 음악경연, 백일장 등이 진행된다. (진해=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