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7대총선 지역구 공천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함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 비례대표 공천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한나라당은 15∼17석, 민주당은 6∼7석, 열린우리당은 25∼27석을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예비 후보들의 물밑 로비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 한나라당 =박세일 공천심사위원장과 황진하 예비역 중장, 이군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이각범 전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비서관 등이 상위 순번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가 몫으로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과 정보기술(IT) 전문가인 황인태 서울디지털대학교 부총장 등이 유력시되고 있다. 법조계선 안강민 전 대검 중수부장이 거론된다. 최문휴 전 대표특보는 호남 배려 차원, 이성희 제2부총장과 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당직자 배려 차원에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여성의 경우 전여옥 대변인과 이계경 전 여성신문사사장, 나경원 변호사가 우선 거론된다. 김영순 전 정무2차관과 송영선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이춘호 전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도 당 안팎의 추천을 받은 인사다. 박순자 부대변인과 박미향 플러스상호저축은행대표, 문희 여약사회 명예회장도 가세할 전망이다. 서동만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의 누나인 서은경 한국존타클럽회장과 이은재 건국대 교수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 민주당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목포 지역구를 포기한 김홍일 의원이 상위순번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재 총선기획단장과 장재식 전 상임위원, 장전형 수석부대변인도 거론되고 있다. 여성인사는 영입 케이스가 주축이 될 전망이다. 최초의 여자 경찰서장 출신인 김강자 시민사회특위 위원장의 당선 안정권 배치가 유력시되고 있다. 청소년 보호위원장 출신의 이승희 대변인도 상위 순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장상 전 이대총장은 입당할 경우 1번이 확실시되고 있다. ◆ 열린우리당 =27일 비례대표 후보 40명(남성 19명, 여성 21명)을 확정하고 29일에는 순위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여성후보로는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비롯 이경숙 전 공동의장, 박영선 대변인, 서혜석 변호사, 김원자 전 호남신문 편집국장, 이은영 한국외대 교수, 장복심 전 대한여약사회장, 노복미 전 YTN부국장, 강혜숙 청주대 교수, 유승희 조직총괄실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남성후보에는 정동영 의장과 김혁규 상임위원, 정덕구 민생경제본부장, 김재홍 경기대 교수, 박양수 조직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추가로 국방ㆍ안보, 과학기술, 외교 등 분야에서 전문가 2∼3명을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 정 의장은 정당지지율이 약 40%로 예상될 경우 22번 안팎에서 배정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 자민련ㆍ민노당 =자민련은 김종필 총재가 1번으로, 성완종 서산장학재단이사장이 2번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민노당은 당선권인 3번 이내에 심상정 전 금속연맹 사무처장,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이영순 전울산구청장을 확정했다. 천영세, 최순형 당부대표가 4,5번을 받았다. 김형배ㆍ박해영ㆍ최명진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