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청 산하 방위연구소는 24일 발간된 '동아시아 전략개관 2004'라는 보고서에서 적국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상대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하는 능력을 갖춰 미사일 요격 뿐 아니라 미사일 기지에 대한 무력 행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태세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이어 보고서는 "현실적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무력을 행사, 상대국의 영역 내에 있는 미사일 기지를 파괴하는 등 미사일 공격의 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의 이같은 제안은 적국 기지의 공격은 자위권의 범위라면 인정할 수 있지만 실제 공격은 미군에 맡긴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넘어선 것이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