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이슬람 거주 지역에서 올들어 유혈 폭력사태가 끊이지 않아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탁신 치나왓 총리 정부는 23일 남부 나라티왓주에서 내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안보 관련 회의를 열고 있는 장소 근처에서 폭탄 폭발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대책을마련중이다. 24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탁신 총리 정부는 현지의 위압적인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장갑차와 헬리콥터 등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계엄령은 해제하지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태국 남부 나라티왓 시청사 인근 지역에서 23일 폭탄이 터져 시청 안에서 안보관련 회의를 하고 있던 포킨 파나쿤 내무장관과 체타 타나자로 국방장관이 회의를중단하고 현장에 달려갔다. 이 폭발 사건으로 폭발물이 놓여있던 건물 화장실이 파괴됐고 같은 층에 있던사무실 몇 곳도 피해를 입었다. 포킨 내무장관은 이 공격이 "공권력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난했고 자크라폽 펜카이르 정부 대변인은 이같은 공격 행위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주장했다. 포킨 내무장관과 체타 국방장관이 회의중이던 곳으로 부터 100m 가량 떨어진 국영 `저축은행' 건물에도 다른 폭탄이 설치돼 있었으나 폭발전 무사히 제거됐다. 또 인접 얄라주에서는 이날 시한폭탄이 발견돼 해체됐고 경찰관 1명이 시장에서오토바이를 탄 괴한의 총에 맞아 죽었다. 또 이날 밤 늦게 다른 경찰관 1명이 피격,중상을 입었다. 나라티왓주 이슬람 위원회의 니무 마흐카재 부위원장은 주민들이 "공포와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킨 내무장관은 정부 관리들에 대한 공격 강화는 보복적 성격이 짙다며이는 당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태국 정부는 지난 1월 4일 나라티왓주 군 기지 피습사건 직후 나라티왓과 얄라,파타니 등 남부 3개주에 계엄령을 선포했으며 주민들의 거듭된 계엄령 해제 요구를거부해왔다. 포킨 내무장관은 23일 현지 관청과 지역 주민간 위화감 해소를 위해 군용 헬리콥터와 무장병력수송차량(APC)을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계엄령은 유지될것이라고 못박았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