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는 금융시스템에대한 불신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2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아칸소, 테네시주 접경의 미주리주 소도시 케닛발로 이같이 전하면서 엔론사(社)가 기업사기ㆍ농간의 상징이 된 지 2년여뒤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각종 여론조사는 미 전역에서 금융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여전히 흔들리고 있으며 불신은 금융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을 악화시키고 이를 바로잡을 리더십 빈곤을 가속화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어렵게 번 돈을 안전하게 증식할 곳을 찾지만 매일 또 다른 고객들은 "높은 사람들이 내 돈을 다 가져가 챙겨 달아난다"며 초조해 한다고 덧붙였다. 공장근로자 론 힉스는 은퇴연금이 최근 수년간 어떻게 증발했는지 이해할 수가없다며 "(도대체) 내 돈은 어디로 갔고, 누가 가져갔는가. 얘기해 줄 수 있느냐"고물었다. LA 타임스는 이같은 불안은 정체된 일자리 성장과 주식시장 재함몰을 보여준 미경제 1년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오는 11월 대선에서 한요인으로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확정된 대선후보 존 케리 연방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이끄는 민주당원들은 대기업들이 시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불평하고 부시 행정부가 부유한 기업 임원들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공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예를 들어 케리 후보도 지난 1월 아이오와코커스 유세에서 정경유착을 혁파할것을 선언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타임스는 또 지난 1월 월스트리트 저널/NBC 뉴스 공동여론조사를 인용, 유권자들은 39%대23%(나머지는 미정)로 기업부패에 대한 강력한 법 적용에 있어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이 나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3월만해도 금융스캔들 파장이 계속됐다고 말하면서 주식거래수사중 허위진술혐의에 대한 마사 스튜어트 유죄확정, 전 월드컴 최고경영자(CEO)버니 에버스의 증권사기혐의 기소, 뮤추얼펀드거래 비리에 대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프리트보스턴 파이낸셜의 6억7천500만달러 타결, 주주들로부터 6억여달러를 횡령한 혐의에 따른 사법처리 등을 예로 들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