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된 의혹을 받던 중미국으로 도피했던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 18일 국내로 송환됐다. 이날 오전 3시35분(한국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우리측 검찰 수사관들에게 신병이 인도된 최씨는 오후 6시37분께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입국했다. 재작년 4월 돌연 출국 후 약 2년만에 압송된 최씨는 `청와대 관계자들간에 최규선씨 문제와 관련한 대책회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 없었다"고 답했고, 다른질문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이야기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경찰의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무마 등을 대가로 최규선씨를 통해 강남 C병원 부설 벤처회사 주식 등을 받은 혐의로 최씨에 대해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귀국행 비행기 탑승 직전 집행했다. 검찰은 최씨가 장시간의 비행으로 피로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 검찰청사로 압송해 자정까지 최씨의 수뢰혐의에 대해 조사한 뒤 서울구치소에 유치할 예정이며 19일본격 조사를 거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체포영장이 집행된 최씨가 전직 경찰 간부였던 점을 감안, 통상 체포상태의 피의자를 유치하던 인근 서초경찰서 유치장 대신 서울구치소에 최씨를 유치키로 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최씨 신병이 확보되면 최씨를 상대로 해외도피 경위 및 배후 유무, 최규선씨에 대한 청와대의 밀항권유설 실체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조준형기자 young@yna.co.kr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