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디어그룹인 비벤디 유니버설(VU)이 구조조정 끝에 손실과 채무를 대폭 축소했다. 장-르네 푸르투 VU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17일 성명을 통해 "그룹 손실의 핵심부분을 제거했다"며 "VU는 통신과 미디어를 핵심 사업으로 하는 그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본사 비용이 감소했고 카날 플뤼스 그룹이 6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을냈으며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비벤디 유니버설 게임즈가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추진중"이라고 말했다. VU는 지난해 순손실이 14억 유로로 2002년의 233억 유로에 비해 대폭 감소했으며 채무는 2002년 6월 349억유로, 2002년말 123억유로에서 지난해말 현재 116억 유로로 줄었다. 푸르투 회장은 "2004년에 채무를 50억 유로 이하로 줄인 뒤 2005년에는 채무 없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푸르투 회장은 또 제3세대 이동통신(3G)으로 휴대폰을 통한 고속 데이터 통신을가능케 하는 UMTS(Universal Mobile Telecommunications System) 서비스를 "기업 대상의 경우 2개월 이내에, 개인 대상은 6개월 이내에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에 힘입어 VU의 주가는 이날 오후 증시에서 1.33% 오른 21.28유로로거래됐다. AOL 타임워너에 이어 세계 제2의 미디어 그룹이었던 VU는 지나친 사업확장에 따른 채무 및 손실 누증으로 2년전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았으며 최고 경영자 교체, 자산 매각, 채무 감축 등 가혹한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