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씨티그룹의 샌퍼드 웨일 회장이 지난해정규급여와 보너스, 스톡옵션 등을 통해 4천457만4천65달러 (한화 약 52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가의 최고경영진들 가운데 최고액이어서 세계 최대 금융업체인 씨티그룹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17일 씨티그룹이 감독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웨일 회장의 지난해 수입내역은 ▲정규 급여 100만달러 ▲보너스 2천900만달러 ▲스톡옵션 1천390만달러 ▲기타 67만4천65달러 등이다. 여기에 이미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발생한 차익 2천330만달러를 합하면그의 수입은 7천만달러 가까이로 불어난다. 씨티그룹의 2인자인 찰스 프린스 최고경영자(CEO)는 정규급여와 보너스 등으로모두 2천920만달러를 받았다. 씨티그룹은 이 보고서에서 "2003년은 씨티에게는 탁월한 한 해였다"면서 "수익이 급증했고 지도부의 교체작업도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씨티그룹은 프린스 전(前) 스미스 바니 회장을 샌퍼드 회장의 후계자로 발탁해 그가 겸임했던 CEO 직을 부여한 바 있다. 한편 지금까지 발표된 월가 주요 금융업체 최고경영자들의 지난해 수입을 보면▲메릴린치의 스탠 오닐 회장2천800만달러▲골드만 삭스의 헨리 폴슨 회장 2천100만달러 ▲모건 스탠리의 필립 퍼셀 CEO 1천400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으로서 주요 월가 금융업체의 최고위직에 오른 김도우(미국명 다우 김)메릴린치 글로벌 투자은행부문 사장이 모두 1천700만5천985달러(한화 약 200억원)의수입을 올린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