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한국시간) 적지 테헤란에서 난적 이란을 격침시키는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린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는 경기 직후 "'대한민국이여 일어나라'는 문구의 속옷 세리머니는 침체된 한국의 분위기를 생각해서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그동안 3차례나 골 세리머니를 준비했었는데 오랜만에 골을 넣어 너무 기쁘다"며 "국민이 기뻐할 메시지를 한국에 전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후반 중반 왼쪽 다리를 접질려 오승범(성남)과 교체돼 벤치로 나왔으며 경기 후에도 다리를 절룩거렸지만 결승골을 넣은 감격이 가라앉지 않는 듯 상기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테헤란=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